미용사 아내에게 기어핏을 선물했다.

누군가는 이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사실 나는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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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핏을 본 첫인상은 뭔가 완성되지 못한 제품이란 느낌이었다. 아직 다듬을 곳이 많고, 마치 어떤 신제품의 프로토 타입을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꺼림직했었다. 반드시 삼성의 스마트폰을 사용해야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것도 일종의 강매아닌가 싶은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난 기어핏을 쓰고 싶을 뿐인데, 그들은 기어핏이 쓰고 싶으면 삼성 스마트폰도 사라고 강요하기 때문이다.


삼성 기어핏, 기어핏 활용, 기어핏 미용사, 아르바이트 기어핏, 업무 기어핏, 기어핏 알바, 기어핏,갤럭시 스마트폰이 없는 기어핏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이런 선입견 때문이었을까, 내 손목 위의 기어핏은 그다지 쓸모있게 다가오진 않았다. 물론, 신기한 재주들은 많았다. 심박수를 체크하고 발자국 수를 세어준다. 그리고 시간을 표시하고 문자나 메시지, 전화 등의 간단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전화기를 꺼내지 않아도 간단한 정보는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장점들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전화기를 꺼내는 아주 작은 수고만 들인다면 조금 더 넓은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계라고 하기에는 밝은 곳에서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나, 손목을 들어올려 시간을 표시할 때까지 미묘하게 생기는 시간차도 은근히 신경에 거슬렸다.

내게 기어핏은 그렇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녀석일 뿐이었다.


아내에게는 어떤 아이템보다 매력있더라

삼성 기어핏, 기어핏 활용, 기어핏 미용사, 아르바이트 기어핏, 업무 기어핏, 기어핏 알바, 기어핏,아내가 일하고 있는 미용실 전경. 홍보 의도는 전혀 없다.

 내 아내는 미용사다. 본인은 헤어 디자이너라 불러달라는데 여튼 미용사다. 그래서 회사원인 나와는 휴일도 퇴근 시간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뭔가 일이 생겨 연락을 해보려 해도 도통 닿지를 않는다. 메시지를 보내도 깜깜 무소식, 전화는 받을리가 없다. 상황이야 이해하지만 가끔은 나도 답답한지라 볼멘소리를 내곤 한다. 그때마다 아내의 답변은 명료하다.

"손님 앞에서 머리하다 말고 핸드폰 꺼내 보기도 조금 그렇고, 예의도 아니잖아.. 꺼내놨다가 괜히 약이라도 묻을까봐 어디에 넣어놓으니까 잘 모를때가 많아.."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다.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고민하다 갑자기 기어핏이 떠올랐다. ‘피트니스용 웨어러블’이란 컨셉은 일단 버려두고, 알람이 뜨고,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가 떨어져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컸다. 더구나 미용사 특성상 물을 가까히 한다는 점에서 방수기능도 한 몫을 했다.


삼성 기어핏, 기어핏 활용, 기어핏 미용사, 아르바이트 기어핏, 업무 기어핏, 기어핏 알바, 기어핏,운동 기능을 강조하지만 그 외의 기능으로 활용도가 높다.

 지금은 연락을 곧잘 주고 받는다, 칼같은 반응은 아니지만, 짬이 생기면 언제나 피드백을 주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면 자기가 하루 동안 걸은 발자국 수를 보여주며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PR한다. 거의 매일 충전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집에 돌아오면 충전기에 꽂아두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려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은가보다.

내가 묻는다. “그거 차고 다니니까 어때? 많이 편리해졌어?”
내 건조한 질문에 아내가 답한다.

"그럼 엄청 편리하지! 이젠 없으면 불편한걸?"

  • 이걸 사라 : 손목 시계형 웨어러블을 하나 쯤 가지고 싶은 분. 진지하게 운동 좀 하려는데 기록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분. 업무상 전화기를 처다 볼 수 없지만 메시지는 확인하고 싶은 분.

  • 딴걸 사라 : 시계처럼 생겼는데 매일 충전해야한다고 시비걸고 싶은 분. 삼성 스마트폰이 없는 분. 왼쪽 손목에 이미 오랫동안 자리를 잡아온 터줏대감이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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