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모듈형 스마트폰 LG G5와 LG 프렌즈 정식 발표

이놈의 MWC만 시작되면 잠을 자기가 어렵다. 7시간이나 있는 시차 때문에 한국에서 보려면 새벽잠을 포기해야한다. 내일은 월요일이다. 다행이 LG는 조금 이른시간에 발표회를 시작해 한국시간으로 저녁 11시경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보고있나 삼성?! 으르렁! 으르렁!)


이벤트 흐름은 매끄러웠다. 다만, 삼성의 그것과 견주면 조금 심심한 느낌도 든다. 처음 진행되는 행사라서일까? 행사 중간을 채우는 동영상은 적당한 B급 감성과 병맛을 섞어넣은 익살스러운 분위기지만, 발표회는 격식을 갖춘 딱딱한 흐름이였다는 점이 살짝 아쉽다.


LG G5다. 많은 정보와 디자인이 이미 유출된 터라 신선미는 떨어지지만, 생각보다 많은 재주를 지니고 있다. 메달 바디 유니바디를 채용했지만 본체 아래쪽 서랍을 열어 배터리를 교체하고, 여러 기능이 추가된 모듈을 삽입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B&O 사운드 모듈(LG 하이파이 플러스)과 카메라 모듈(LG 캠 플러스)이 대표적(사실 전부..)이다. 카메라 모듈은 ‘삼성 갤럭시 줌’과 비슷하게, 셔터 버튼과 줌 트리거 등이 달려있는 그립을 추가할 수 있다.


B&O 사운드 모듈은 추가하는 것만으로 ‘뱅앤올룹슨(B&O)’의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기능을 더한다. LG에 따르면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풍부 한 음질로 높여주는 ‘업비트 & 업샘플링(Up-Bit & Up-Sampling)’ 기능을 지원하고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고 전한다. 물론 그에 맞는 이어폰, 혹은 헤드폰이 필요할 것이다.


LG G5의 달린 두 개의 카메라는 3D 카메라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이전과 비슷하게 광각와 일반 화각을 지닌 카메라로 밝혀졌다. ‘G5’에 탑재된 135도 광각 카메라는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며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에는 LG G5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닌 8개의 ‘LG 프렌즈’가 함께 공개되었다. ‘LG 360 캠’은 작은 열쇠고리만한 외장형 카메라로, 한 손에 쥐고 촬영하는 것으로 주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 기어 360과 유사한 기능을 지니고 있지만, 휴대가 편리한 크기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촬영된 사진은 구글 스트리트뷰 와 유튜브 360에 공유할 수 있다.


‘LG 360 VR’은 LG가 선보이는 VR 디바이스다. 삼성이나 폭풍마경 등의 다른 제품과 다르게 VR과 스마트폰을 케이블로 연결한다. 무게는 118g으로 매우 가볍다. 960x720 해상도의 1.88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얹어 화질은 아쉬운 수준인데, LG는 ‘인치당 픽셀수(ppi)는 639로 5인치 QHD 디스플레이 (587ppi)보다 뛰어나다’ 전했다.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 밖에도 원형으로 움직이는 LG 롤링봇, LG 톤 플러스, 프리미엄 하이엔드 이어폰 H3 by B&O PLAY, 패릿과 함께 만든 드론 콘트롤러 등 다양한 제품들이 함께 공개되었다.


전체적으로 신기하고 관심가는 제품들이 출시된 행사였다. 다만, 과도하게 많은 제품들이 한 번에 출시되어 특정 제품에 집중하기 힘든 느낌도 강했다. 자랑하고 싶은 제품이 많은 것은 이해하지만 조금만 골랐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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