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엣지 출시에 앞서 장점과 단점 살펴보기
갤럭시노트 엣지 출시일. 28일 SKT 확정. 가격은 105만 원선.
갤럭시노트 엣지의 좋은 점과 걱정스러운 부분.
얼마 전, 일본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하고 정식 출시를 했던 갤럭시노트 엣지가 28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소식을 전한 몇몇 기사를 따르자면 가격은 약 105만 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의 보조금이 쥐꼬리만한 것을 생각하면 가볍게 구매할 물건은 아닐 것이다.
갤럭시노트 엣지의 강점이라면 역시 ‘색다름’이다.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일본 시장에서 갤럭시노트4가 아닌 엣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바로 ‘색다름’때문이다.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움으로 일본의 이용자들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라 생각한다.
오른쪽 측면에 예쁘장하게 구부러진 곡면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 엣지의 트레이드 마크다. 일반 갤럭시노트4와의 유일한 차이점이기도 하다. 그 외에 전반적인 스펙이나, 메탈 프레임의 적용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동일하다. 그렇다면 엣지의 곡면 스크린, 즉 엣지 스크린은 우리에게 어떤 편리함을 선사할까?
이번 글에서는 갤럭시노트 엣지의 엣지 스크린에 대해서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보고자 한다. 삼성전자에게는 멋진 도전이고 의미있는 첫 작품이며, 향후 더 멋진 제품을 만들기 위한 초석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30만 원 남짓한 쥐꼬리만한 보조금을 받고 24개월 노예약정을 맺어야만 손에 넣을 수 있는 녀석이기 때문이다.
엣지 스크린은 좌측의 디스플레이와 완벽히 독립된 화면을 표시한다. 프레임이 없는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이어붙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저 엣지 스크린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넓은 화면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물론, 향후 어떤 개발자에 의해서 화면을 공유하는 방식이 개발될 가능성이 0%는 아니지만, 현시점에서는 서로 다른 독립 스크린이다.
그렇다면 갤럭시노트 엣지는 이 독립된 스크린을 어떻게 활용할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아이콘의 배열이다. 자주 사용하는 앱의 아이콘을 등록하고 쉽게 호출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윈도우 시작표시줄의 단축 아이콘과 똑같은 기능이다. 사용자는 어떤 화면에서라도 홈 버튼을 누르지 않고 몇 개의 앱을 기동시킬 수 있다.
엣지 스크린의 가장 큰 임무는 애플리케이션 컨트롤러의 기능이다. 가령, 뮤직플레이어의 플레이, 볼륨 조정 등의 조작부를 표시하거나, 동영상 앱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 앱의 경우 셔터 버튼 등을 달아놔 실제 카메라를 조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러한 재주는 기본 디스플레이에 조작 버튼을 달지 않아도 되는 만큼 넓은 화면을 전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기본 탑재되어 있는 앱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파워앰프, 다이스 플레이어, MX 플레이어 등은 아직 사용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앱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활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가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가 쉽게 손 볼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놨지만, 이러한 부분이 모든 앱에 적용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중요한 기능은 알림화면의 표시다. 갤럭시노트 엣지의 케이스는 엣지케이스를 덮지 않는다. 이 살짝 삐져나온 부분을 통해서 메시지 알람이나, 기타 정보를 띄워준다. 꽤 편리한 기능임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화면에 표시되는 만큼 개인의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도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 엣지의 엣지 스크린은 대단히 놀라운 재주지만, 몇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도 존재한다. 우측에 스크린을 달아놓은 덕분에 오른쪽에는 어떠한 버튼도 달리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전원버튼이 존재하는데, 갤럭시노트 엣지는 상단으로 옮겨갔다. 노트 시리즈 자체의 크기가 다른 스마트폰에 견줘 다소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한 손으로 조작하기는 약간 어렵다.
아울러, 엣지 스크린은 불안정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오른쪽에 옆면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탓에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감싸쥘 수 없다는 뜻이다. 언제나 손가락을 옆면 모서리에 걸치 듯이 올려놔야 하는데, 가뜩이나 큰 갤럭시노트를 꽉 움켜줄 수 없어 걱정이다.
파손될 위험도 다른 스마트폰에 견줘 크다. 갤럭시노트 엣지의 엣지 스크린은 어떤 방식의 케이스를 씌우더라도 외부로 노출된다. 물론 가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선 갤럭시노트 엣지를 구매하는 의미가 없어지고 만다. 덕분에 언제나 애지중지해야 하는 녀석이 되어 버렸다. 보호필름 정도는 붙일 수 있겠지만, 충격에 의한 파손에는 안전하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활용도다. 과거 갤럭시노트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앱이 많지 않았다. 일반 앱을 쓰자면 해상도 문제로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녀석들이 비일비재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전용 앱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웠었다. 이런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이지만, 현재로서는 엣지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이 얼마나 출시되어 줄지도 큰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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