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7 2세대에 강제 설치한 안드로이드 롤리팝 엿보기
어여쁜 안드로이드 롤리팝
안드로이드 5.0 살펴보기
안드로이드 5.0, 코드명 롤리팝의 업데이트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다만 OTA방식, 그러니까 태블릿 옵션에서 업데이트하는 방식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강제적으로 팩토리 이미지를 통한 업데이트도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오늘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롤리팝을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적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차피 우리네야 눈에 보이고 체감하는 정도만 알고 있으면 충분하지 않은가?!’ 라는 개인적 리뷰 성향에 따라서 대충대충 살펴보려 한다.
우선, 예쁘다. 적당주의 막 눈인 내가 보더라도 무척 깔끔하고 예뻐졌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부드러워지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예전 iOS 5.0 업데이트를 떠오르게 한다. 깔끔하고 야들야들하지만, 과도하게 앙증맞지는 않아서 성별과 관계없이 환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구글에서는 머터리얼 디자인 (Material Design)이라고 부른단다.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서 기본 앱들의 모습도 화사하게 바뀌었다. 캘린더는 월(月)에 따라서 그에 맞는 계절 배경을 깔아준다. 그 모습이 상당히 예뻐서 웬만한 여성 사용자들도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을 정도다.
별건 아니지만, 계산기 등의 앱도 덩달아 따라오고 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머터리얼 디자인 키보드와 비슷한 느낌의 버튼을 배열하여 깔끔한 느낌의 계산기를 만들었다.
넥서스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이메일’ 앱은 함께 설치되어 있는 ‘Gmail’ 앱으로 통합되었다. 이메일 앱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구글앱으로 연결된다. 이럴 거면 뭐하러 아이콘을 두 개다 띄워놨는지 모르겠다.
설정 메뉴도 깔끔하게 변화했다. 적당한 아이콘과 함께 이름이 주르륵 쏟아지던 이전과는 다르게, 넓은 화면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눈에 잘 들어오는 디자인이다.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자면 배터리 사용기간이 조금 더 늘어났을 것이다. 실제로 테스트해보지는 못했다. 다만, 배터리 사용 내역을 보면 전력 사용 빈도에 따라서 예상 사용 기간을 표시해주는 점이 재미있다. 그래프만 보자면, 지금 상태로 약 10일 뒤까지 충전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 조금 과한 느낌은 있다.
적당히 예쁜 디자인 변경 외에도 몇 개 눈여겨볼 만한 재주가 있다. ‘최우선만 수신‘ 아라는 기능이 그렇다. 이전까지는 알람을 켜거나 끄는 것만이 전부였는데, 최우선만 알림이라는 다소 모호한 레벨의 알림 수준이 새로 생겨났다.
최우선만 알림 기능은 ‘1시간 동안’ 등의 시간을 설정하여 둘 수도 있고, 지속해서 켜 놓을 수도 있다. 또는 요일이나 시간을 미리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종의 방해금지 모드라고 생각하면 좋다. 필요한 정보만 알림을 받을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귀찮은 메시지를 차단하고 원하는 정보만 골라낼 수 있다.
또 하나, 이용자를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에 로그인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서 관리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간편하다. 기본적으로는 사용자 본인과 ‘손님’만 설정할 수 있지만, 다양한 계정을 만들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태블릿이라면 대단히 반가운 기능일 것이고, 잠시 다른 사람에게 잠시 넘겨야 하는 경우도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계정을 변경하면 완전히 다른 태블릿으로 변경된다. 설치된 앱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PC에 직접 연결하여 파일을 빼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파티션으로 구분되는 듯하다. 앞으로 다른 스마트폰에 적용될 롤리팝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넥서스 시리즈의 경우 보조 메모리 카드도 쓸 수 없으니, 안전하게 개인 자료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테스트에 쓰인 제품은 넥서스7 2세대 제품이다. 움직임이 굼뜨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지만, 간혹 어설프게 버벅이거나 둔해지는 순간은 있다. 사용하는데 지장을 주거나 대단히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 사족 : 간혹, 강제적으로 OTA 업데이트와 팩토리 이미지를 통한 업데이트를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OTA 업데이트란 여러분이 지금까지 흔하게 해왔던 제품 업데이트 방식을 말한다. 구글에서 정식으로 서버를 열어주지 않는 이상 업데이트 방법은 없다.
- 사족2 : 반면, 팩토리 이미지를 통한 업데이트는 제품의 내부 Fastboot 보안창을 활짝 열어 재껴 직접 운영체제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여러 개발자에 의해 변경된 커스텀OS(사이아노젠모드, CyanogenMod 등의 OS) 등을 설치하는데 주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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