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S T아웃도어 요금제에도 속도제한이?! 기어S 요금제 어디까지 알아봤니?

꽤나 절차가 복잡한 기어S 요금제

무제한 데이터의 허와 실, 가입 조건은 까다로운 편.

그나저나 기어S 요금제는 어떻게? 24개월 약정도 가능?!

 모두 알고 있겠지만, 삼성 기어S는 3G 통신을 이용하는 신기한 녀석이다. 평소에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되지만, 둘을 때어놓으면 3G 통신을 이용해서 작동한다.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 있는 환경에 들어가면 무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모든 재주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갤럭시노트4 같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여러분은 기어S 요금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지금까지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많았지만, 이동통신 가입이 필요한 제품은 이 녀석이 처음인지라 조금 당황스러울 것이다. 더구나 SK 텔레콤과 KT, 양쪽에서 출시되기 때문에 요금제에 대한 검토도 필요할 것 같다.

 지난 포스팅에서 기어S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기어S 요금제 설명을 설명했었는데,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다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럼 가볍게 SK 텔레콤과 KT의 요금제를 살펴보도록 하자.

기어S와 SK 텔레콤의 T아웃도어

 우선 SK 텔레콤의 요금제다. ‘T아웃도어’라는 그럴싸한 이름도 붙여놨다. SK 텔레콤의 기어S 요금제는 월 1만 원이다. 음성통화는 50분 제공되고, 문자와 데이터 통신은 무제한 이다. 또한, 월 50분 제공되는 음성통화를 모두 소진하면, 연결된 스마트폰의 무료 통화시간을 소모한다. 만약 스마트폰의 음성통화가 무제한이라면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데이터 통신에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무제한은 맞지만, 제한이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경우 다른 사용자를 위해 데이터 통신 속도를 제한한다. 여기서 ‘많은 양’이란 하루에 70MB를 초과할 경우를 말한다. 가뜩이나 느린 3G 통신인데, 속도 제한까지 당한다면 조금 답답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은 무제한이니 마음은 편하려나?

 사족이다만, 삼성전자가 밀크뮤직은 노래 한 곡에 2MB 정도의 용량(음질에 따라 다르지만..)을 갖고 있다고 한다. 1시간 정도를 이용하면 4~50MB 정도의 데이터를 소모한다. 출퇴근 1시간씩 밀크를 이용하면 100MB 정도는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일일 70MB라는 용량이 다소 적게 느껴진다. 다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테스트 한 결과도 아니거니와, 지금부터 설명할 KT는 더욱 적은 데이터 용량만을 제공하므로 이 문제는 추후 다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기어S와 KT의 웨어러블 요금제

 반면, KT는 월 8,000원의 웨어러블 요금제를 선보였다. 음성은 50분, 문자는 250분, 데이터는 100MB가 주어진다. 앞서 설명한 SK 텔레콤에 견주면 다소 제약이 많은 편이다. 게다가 이 요금제는 데이터의 이월, 안심 차단, 세이프존 등을 제공받을 수 없다고 한다. 함부로 사용하다간 요금 폭탄을 맞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말인지, 쓸 수 없다는 뜻인지는 조금 모호하다. 문맥 상의 의미를 생각하면 쓸 수 없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혹시 수정이 필요한 경우 공지와 함께 수정하도록 하겠다.

 다만, KT의 경우 요금 할인의 혜택이 큰 편이다. ‘우리가족 무선할인’과 함께 엮어 사용한다면 월 1,000원 할인, 연결된 스마트폰이 8만 7,000원 요금제 이상이라면 추가로 7,000원을 할인 받는다. 사실상 무료라는 뜻이다.

기어S 약정도 가능하다?!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고, 통신사가 판매하는 제품답게, 약정을 맻고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약 10만 원의 보조금(대리점에 따라서는 13~14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곳도 있었다)을 받을 수 있다. 기어S 가격에서 10만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24개월에 나눠서 지불하게 된다. 매 달 약 8,000 원 정도를 내야하고 요금제와 몇 가지 수수료를 포함하면 1만 9,000원. 대략적으로 2만 원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이다.

 흔히 노예계약이라고도 불리는 24개월 약정인지라 약간 고민은 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해볼 만한 일이기는 하다. 만약 약정을 원치 않으신다면 삼성 온라인 스토어 등을 통해 무약정 기어S를 구매하신 뒤 가입하시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은 같은 명의자가 아니면 안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어S가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어S만을 사용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과 연결이 필요한데, 이때 스마트폰의 명의자와 기어S에 가입하는 명의자는 동일해야만 한다.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가입한 뒤에 그냥 쓰는 방법이야 있겠지만, 그래서는 착신 전환 등의 부가기능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

기어S 활용기가 무척 기다려진다

 기어S를 통신사를 통해 사용하게되면, 별도의 전화번호를 부여받는다고 한다. 손목에 차는 작은 전화기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쉽다. 초등학생때 주로 상상했던 장면인데,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것 같다. 이렇게 부여받은 전화번호는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착신 전환을 시키는 방식으로 연결 시킬 수 있다. 각 통신사마다 착신 전환 요금을 조금씩 받고 있지만, 기어S에 한해서는 양사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그 밖에, 각 통신사마다 기어S에 대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SK 텔레콤은 교통 카드로 사용하거나 편의점 등에서 간편히 결제할 수 있는 ‘캐시비’ 기어S 스트랩을 제공한다. KT의 경우, 기어S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삼성 기어 서클을 제공한다. 사은품에서는 KT가 약간 더 앞서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은품에 이끌려 KT를 선택할까 생각했지만, 스마트폰의 통신사가 SK인데다, KT의 경우, 데이터 차단도 불가능하니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