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기어핏
미용사 아내에게 기어핏을 선물했다.
미용사 아내에게 기어핏을 선물했다.
2014.07.24누군가는 이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사실 나는 필요 없었다. 이런 선입견 때문이었을까, 내 손목 위의 기어핏은 그다지 쓸모있게 다가오진 않았다. 물론, 신기한 재주들은 많았다. 심박수를 체크하고 발자국 수를 세어준다. 그리고 시간을 표시하고 문자나 메시지, 전화 등의 간단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전화기를 꺼내지 않아도 간단한 정보는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장점들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전화기를 꺼내는 아주 작은 수고만 들인다면 조금 더 넓은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계라고 하기에는 밝은 곳에서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나, 손목을 들어올려 시간을 표시할 때까지 미묘하게 생기는 시간차도 은근히 신경에 거슬렸다. 내게 기어핏은 그렇게 ‘있어도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