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콘을 이야기해보자.
사과마크는 조금 시시하고, 커멘드 마크를 볼까?

애플은 때때로 디자인 컨셉을 크게 변경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상징적인 요소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입니다. ‘커멘드 키’도 그 가운데 하나지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심볼 가운데 하나 입니다. 그럼 이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이 아이콘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수잔 케어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수잔 케어는 초기 애플의 아이콘 대부분을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해피 맥을 시작으로 애플의 상직적은 아이콘들은 대부분 그녀의 작품이죠.

이런 아이콘들이 그녀의 작품입니다. <링크>

덧붙여 이쪽도 그녀의 작품이지요. <링크>

본론으로 돌어가, 그녀가 컨멘드 키의 아이콘을 고민하게 된 것은 초기 매킨토시를 개발할 시절로 올라갑니다. 매킨토시의 소프트인 ‘MacDraw’의 메뉴를 본 스트븐 잡스가 ‘아 쫌 저 사과마크들 좀 어떻게 해봐~!’라고 소리친 것이죠.
맥(MAC)의 디자인 사상은 대부분의 작업을 키보드 단축키로 조작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콘의 디자인이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더구나 이런 아이콘은 제품뿐 아니라, 키보드 등 주변기기에도 인쇄되므로 더욱 중요했죠. 문제는 스티븐 잡스가 사과마크에 시비를 건 시점이 제품 디자인 마감이 몇 일 남지 않은 시점이였다는 것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명령’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느낌일까요?

그 와중에 세계 기호 사전을 살펴보던 중에 우연히 한 마크를 발견하게 된 것이죠.

이 마크는 사실 캔프장을 나타내는 마크로 스웨덴에서 쓰이는 도로 표지판이였습니다. <링크>

또한, 이런 마크의 근원은 사진과 같은 고성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죠.

갑자기 이 아이콘에 꽂혀버린 수잔은 해당 아이콘을 밀어붙입니다. 아이콘을 픽셀로 표시하기도 쉬워 꽤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커멘드 키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죠.
그러니까.. 사실 별 의미는 없네요..^^
하지만 지금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건 아니죠. 지금은 누가 봐도 커맨크 키라고 생각하니까요.
의미부여는 우리가 하는 것이니까요.
애플의 디자이너 수잔 케어의 강연 동영상입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