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어렵겠지만.. 저는 바리스타입니다.
집에서라도 된장질을 해야겠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커피를 엄청나게 먹게 되었다. 교회 다음으로 커피숍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커피숍에서 비싼 커피를 마시며 우아하게 노트북을 열어놓고 여가를 즐기는 ‘된장질’이 문제시된 적도 있지만, 뭐 어떤가 본인이 본인 인생을 즐기겠다는데..
요즘은 카페를 넘어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즐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라인딩은 기본이고 로스팅까지 직접하는 전문가 수준의 커피 애호가도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다.

우연한 기회에 라까페띠에르의 커피 프레스를 얻게 되었다. Classic Gold 3 Cup Caferiere 라는 읽기조차 어려운 이름을 갖고 있는데, 유럽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은은한 황금색 커피프레스

그냥 흔한 커피 프레스인긴 한데, 이녀석 한정판이라고 한다. 그래서 금색이라나? 딱히 커피맛이랑 상관은 없는데 괜히 금색 도금이 되어 있어 쓰기 아깝게 만들어놨다. 아마 그냥 어딘가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구조는 간단해서 거름망과 프레스, 그리고 작은 스푼으로 구성되어있다. 유리로 만들어진 통에 커피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다음 프레스로 꾸욱 눌러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모카포트’처럼 고압을 이용하는 방식은 아니다. 거름종이에 커피를 올려서 드립하는 방식에 가깝다고 보는게 좋겠다. 덕분에 커피 맛은 상당히 은은하다. 진하지 않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핸드드립보다 편리하게 마실 수 있으니까.
통 안에 커피를 꽉 채우면 3잔 정도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커피를 다시 만저볼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카누다..^^; 빨간색 카누. 파스쿠치만 먹는다거나 스타벅스만 마신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캐냐AA나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만 마신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기는 어렵겠지만 나는 바리스타 자격을 갖고 있다. 카푸치노라면 간단한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작년에 취미삼아서 공부했던 녀석인데, 그냥 카누에 뜨거운 물 부어서 먹는게 전부다 ^^;

그래도 과분한 녀석이 들어왔으니.. 다시 한 번 시작해봐야겠다. 누가 물어보면 ‘라까페띠에르’에 커피를 내려 먹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면 좀 있어보이려나..?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