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S의 다양한 기능과 숨겨진 기능 한 가지
기어S, 내 몸처럼 활용기
기어S의 모든 기능과, 숨겨진 기능 하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가운데 그나마 가장 일반인에게 가까운 녀석은 아마 스마트워치일 것이다. 그나마도 아직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존재는 알아서 2~30만 원의 돈을 내면서까지 사야 할 이유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기어S의 USIM 탑재는 최초로 3G 통신을 활용한다는 특장점 외에도 한 가지 더 강점을 갖게 되었는데, 통신사가 판매하게 되면서 24개월 약정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물론, 요즘이야 소비자들도 똑똑해져서 약정이라는 판매 행위가 결국 조삼모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초기 투자금이 0원이고 매달 만 원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뭔가 신기한 기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일 것이다. 덕분에 기어S는 이전까지의 제품에 견줘 다소 폭넓은 사용자층을 갖게 되었다.
기어S의 사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갤럭시 스마트폰과 비슷한 버튼의 생김새 덕분에 다소 헷갈릴 때도 잦다. 가령, 기어S에 달린 물리버튼은 갤럭시노트4나 갤럭시S5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버튼 좌-우측으로 ‘최근 앱 리스트’와 ‘뒤로 가기’ 터치 패널이 달려있지 않다. 기어S를 쓰다 보면 무심결에 그 위치를 터치하곤 하는데, 그 자리에는 조도 센서와 자외선 센서가 자그마하게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터치를 하더라도 반응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기어S는 대부분의 동작을 ‘끌어내리기’와 ‘끌어 올리기’, ‘오른쪽으로 당기기’와 ‘왼쪽으로 당기기’로 제어한다. 아래쪽에 달려있는 물리버튼은 스마트폰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화면을 보고 있던지 초기 시계 화면으로 되돌리는 임무를 담당한다.
여기서 한 가지 다른 점은, 화면을 끌어 올리거나 끌어내릴 때는 화면의 중간이 아니라 화면의 맨 끝 가장자리부터 잡아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 상단 패널을 내리는 동작을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볼 수 있는 것들.
맨 처음 볼 수 있는 시계 화면을 기준으로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끌어내리면 간단한 설정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소리 조절’과 ‘화면 밝기’, 그리고 ‘착신 전환 버튼’과 ‘방해 금지 메뉴’ 등으로 기어S에서 자주 쓸 법한 재주들을 모아놨다. 기어S는 일반적으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알림을 진동만으로도 쉽게 느낄 수 있고, 배터리 수명에도 이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원한다면 볼륨을 키울 수도 있지만, 배터리 수명은 그만큼 짧아진다.
밝기 조절은 스마트폰의 기능과 완전히 동일하다. 자동 모드를 체크해 놓으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주변 환경에 따라서 밝기는 조절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변경 속도가 다소 굼뜰 경향이 있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화면을 어둡게 만들어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다. 그때는 수동으로 밝기를 조절해주면 된다. 물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착신전환은 3G 통신을 사용하는 기어S만의 기능이다. 기어S를 구매하면 기어S용 전화번호를 받게 되는데, 그곳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해주거나, 스마트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기어S로 연결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방해 금지 모드는 일종의 매너모드다. 늦은 저녁이나,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다만, 알림은 모두 차단하지만, 미리 설정해놓은 알람은 해당하지 않는다. 시험시간이나 중요한 순간에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했더라도 알람은 울린다는 이야기다. 곤란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확인하도록 하자.
기어S의 얼굴을 오른쪽으로 쓸어내면 알림이
기어S의 화면을 오른쪽으로 쓸어내면 기어S에 표시되었던 알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들어온 알림부터 시간순으로 표시되는데, 각 앱의 이름을 터치하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SMS 메시지와 메일 등 기어S에서 제공되는 앱이 없는 다른 알림(예를 들어 카카오톡 등)에는 답장을 보낼 수 없다. 나중에 기어S용 앱이 등장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기어S가 타이젠이라는 독자 OS를 사용하고 있어서 언제 등장해줄지는 알 수 없다.
알림 화면은 기어S 화면 전체를 아주 꼼꼼하게 활용한다. 다소 복잡하게 보일 수 있지만, 몇 번 만지다 보면 금세 익숙해진다. 우선 화면을 좌우로 스크롤 하면 다른 앱의 알람을 표시한다. 카카오톡의 알림 -> 페이스북 알림 -> 메일 처럼 표시하는 앱을 바꿔나간다.
알림 화면에서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메시지 삭제 버튼이 나타난다. 반면, 아래서 위로 쓸어 올리면 화면이 스크롤되고 맨 아래에 ‘스마트폰에서 보기’ 버튼과 ‘삭제’ 버튼이 나타난다. 읽을 필요가 없는 알림이라면 바로 화면을 내려 삭제하면 된다. 단, 이때 손가락의 움직임은 위나 아래 화면 끝에서가 아니라 화면 중간쯤에서 시작한다.
화면 위쪽 테두리 부분에서 화면을 아래로 내리면 ‘삭제’ 버튼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알림 초기 화면으로 돌아온다. 스마트폰의 ‘뒤로 가기’ 버튼과 같은 일을 하는 기능이다. 이 조작법은 알림뿐 아니라 기어S에 어떤 화면이 표시되고 있던지 똑같이 활용할 수 있다.
위젯은 기어S의 왼쪽에 있지요
기어S는 넓은 화면 덕분에 괜찮은 위젯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기어S의 시계화면에서 화면을 왼쪽으로 쓸어주면 나타난다. 자주 찾는 연락처를 등록시키거나, 최신 뉴스, 혹은 날씨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위젯은 화면을 좌우로 쓸어주면 다른 위젯으로 변경된다. 특히 최신 뉴스 위젯은 기사를 터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기어S에서 기사 전문을 읽을 수 있다. 화장실이나 목욕탕에서 쓰기 정말 좋다.
위젯은 모두 5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위젯 화면을 꾹 터치하고 있으면 위젯을 추가하거나 지금 등록된 위젯을 제거할 수 있다. 아직은 활용할 수 있는 위젯의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나중에 앱이 더 늘어난다면, 5개라는 제한이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앱은 기어S를 쓸어 올리면 나타나죠
마지막으로 시계 화면에서 화면을 위로 쓸어 올리면 기어S에 설치된 앱들이 나타난다. 전화, 메시지, 연락처, 이메일, S헬스 등 기어S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편리함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필요한 앱이 있다면 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설치할 수도 있다. 다만, 기어S에 앱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스마트폰을 함께 이용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설치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기어S의 화면을 아래로 끝까지 내리면 ‘애플리케이션 더보기’라는 버튼이 나타나는데 그것을 터치하면 된다. 갤럭시S5나 노트4 등, 연결되어있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기어S 앱 스토어가 바로 표시되는데, 그곳에서 원하는 앱을 선택해서 설치하면 된다. 선택된 앱은 스마트폰으로 우선 내려받은 뒤, 기어S로 옮겨지게 된다. 설치가 완료된 뒤, 기어S로 돌아오면 이전에는 없었던 앱 아이콘이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시계 화면(워치 페이스)를 추가하면 특별한 아이콘이 생성되지 않는다. 추가된 시계를 적용시키는 방법은 맨 처음 만났던 시계화면을 꾸 누르고 있으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Samsung Gear’ 앱에서 ‘홈스타일’을 터치한 뒤 그곳에서 변경할 수도 있다.
전화나 메시지 앱은 스마트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크기가 조금 작을 뿐이다. 특히 문자메시지는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할 수도 있는데, ‘쿼티 키보드’와 ‘천지인 키보드’가 준비되어 있다. 쿼티는 일반 노트북 키보드를 상상하면 쉽다. 스마트폰에서도 흔히 활용하고 있다. 반대로 ‘천지인’은 예전 삼성 애니콜 시대에 주로 써먹던 녀석인데 기어S에서는 가장 쓰기 편한 키보드다.
주변이 조용하고, 혼자 떠들어도 부끄럽지 않은 상황이라면 S보이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기어S 키보드의 스페이스 버튼을 꾹 누르면 나타난다. 입력하고 싶은 메시지를 또박또박 말해주면 대부분 정확히 알아듣는다. 간혹, “안. 녕. 하. 세. 요” 처럼 한 글자씩 또박또박 발음하는 분이 계시는데, 이런 경우 S보이스는 각 글자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안 녕 하 세 요’ 등으로 입력하는 경우가 있으니 편안하게 발음하도록 하자.
앱은 별로 없지만, 어차피 24개월은 기다려야 하니까..
‘기어S 숨겨진 기능!’ 이라고 하면 조금 거창하지만, 기어S의 화면을 스크린샷으로 남기는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홈버튼과 볼륨(-) 버튼을 함께 누르면 활용할 수 있는데, 기어S는 살짝 다르다. 방법은 기어S의 동그란 버튼을 누른 채로, 화면의 왼쪽끝 부분을 오른쪽으로 가볍게 쓸어넘기면 된다. 화면이 살짝 반짝거리면 촬영이 완료된 것이고, 촬영된 사진은 기어S의 갤러리에 저장된다. 만약, 그 사진을 컴퓨터로 불러오려면 다시 스마트폰으로 옮긴 다음 PC로 복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기능은 아닌지라 다소 번거롭기는 하다.
*덧붙임 : 만약 충전 도크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 충전도크와 결합한 기어S를 PC와 결합하면 손 쉽게 스크린샷을 옮길 수 있다.
기어S는 본체가 스마트폰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때가 있지만, 조금만 연습을 한다면 생각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타이젠이라는 삼성의 독자 OS를 사용한 탓에 활용할 수 있는 앱이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그렇지만, 우리는 24개월 약정에 사로잡힌 노예들이므로…. 그 사이에는 뭔가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사족 : 우리 약정이 끝나기 전에 기어S2가 반드시 나올 것이다.
** 이 글은 스마트디바이스(Smartdevice.kr)에 기고된 글을 재편집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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