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다양한 행보, 이젠 부동산?
소니부동산의 등장
소니가 자사 100% 출자로
“소니 부동산”을 설립했습니다. 다시 일어나기 위해 정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니는 올해부터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해 힘쓰기로 했습니다. 그와 관련된 사내 조직까지 발족할 정도였습니다. 소니 부동산은 그 노력의 첫 번째 결실이죠.
전자제품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면, 소니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소니가 부동산이라뇨. 뭔가 어색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내에서 제안 된 새로운 기술과 제품,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사업화하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나이가 “그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 한 후 사업화 가능하다고 판단 된 안건에는 조기 사업화를 실현”이라는 그들의 목표를 보자면 상당히 진취적이고 고무적입니다.
소니는 이미 가라앉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들고 있던 많은 것들을 버렸습니다. 본사를 매각하고, 해외 법인의 축소와함께 구조조정까지 단행했죠. 거기다 ‘바이오’로 유명한 PC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산업에 집중하겠다 했죠. 그런데 아마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나봅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기반 산업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찾는 소니의 외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사실은 지난 1월에 발표한 ‘스마트 테니스 센서(Smart Tennis Sensor)‘가 그 시작이라 볼 수 있죠. 테니스 라켓에 장착하여 스윙 속도나 회전 공을 잡은 라켓의 위치 등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이녀석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므로 모바일 사업의 일종으로 보이지만, 사실 회사 내의 테니스 동아리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물건입니다. 말 그대로, 한 직원이 “이런게 있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하자, ‘회사가 뛰어들어 3년간 연구 개발 끝에 제품을 생산’이라는 재미있는 프로세스인거죠. 이러한 움직임 속에 부동산 사업 진출은 아주 작은 부분일지 모릅니다.
일본은 대한민국과 다르게 대기업 네트워크망으로 이뤄져 있는 부동산이 매우 많습니다. 아무래도 임대사업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전세라는 개념이 없는 일본은 대부분 월세에서 생활하고 평생 집을 구입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사가 잦고, 수요도 많은데다 땅덩어리도 넓으니 대기업에서 넘볼만 했지요.
그러나 일본의 부동산 시장도 뽑아낼 만큼 뽑아낸 레드오션인지라 최근에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임대주택 관리업체인 ‘레오팔레스21‘은 한국의 ‘우리관리‘와 손잡고 ‘우리레오PMC‘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비슷한 업체인 ‘다이와리빙‘은 KT와 손잡고 ‘KD리빙’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전세값은 치솟고 주택 구매율은 떨어지는 한국의 임대시장이 앞으로 큰 돈이 될 것이라 믿었겠지요. 어쨌거나, 소니도 해외에 많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만큼 얼마가지 않아 한국에서도 ‘소니 부동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니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갑자기 부동산 이야기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엑스페리아 Z2의 국내 발표를 무척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들려오는 소식은 소니 부동산의 이야기 뿐이군요..^^ 소니의 이런 다양한 도전이 긍정적인 효과로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소니 공인중개사무소 명함을 한 번 구경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