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음악을 들려줄 삼성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레벨 오버(LEVEL OVER)
가을에는 음악을 들어요
삼성 레벨 오버 (LEVEL OVER)로 들어요.
음악은 참 좋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상도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말은 아니고, 어느 영화에 나오는 대사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 아닌가? 우리는 흘러간 음악을 들으며 그 음악이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던 시절을 추억한다. 행복했던 시간과, 아팠던 시절들을 말이다. 그리고 가을은 더욱 우리를 추억에 집중시킨다.
헤드폰은 좋다. 같은 가격이라면 이어폰과 견줄 필요도 없을 만큼 더 좋다. 음악을 들려주는 드라이버가 크기 때문이다. 양쪽 귀를 푸욱 덮어주는 헤드폰을 쓰고 있으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약간 덥기는 하지만, 요즘 같은 가을날씨에는 그 따듯함도 무척 반가운 일이다.
삼성전자의 레벨 오버를 감상할 기회를 얻었다. 이미 소니의 MDR-1RBT MK2를 사용하고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살짝 기대도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잘 모르겠다. 음질을 평가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와인을 마시며 프랑스의 흙 내음을 느낀다는 것만큼이나 말이다.
음 분리가 어떻고, 고음과 저음이 어떻고는 말하기 어렵다. 다만, 소니의 MDR-1RBT MK2에 견줘서 조금 더 날카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고음부가 살짝 더 강조되어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소리는 깔끔하고 아름답다. 좋은 곡 하나를 들으며 추억에 잠기기에 부족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레벨 오버는 노이즈 캔슬링 재주를 품고 있다. 이 기능의 필요성을 평소에 크게 느끼며 살아가진 않지만, 한 번 경험해보면 무척 이채롭다. 양 손으로 귀를 막으면 들려오는 작은 공기의 움직임까지도 깔끔하게 사라져 마치 다른 세계에 갇혀버린 듯한 느낌이다. 무엇에도 방해 받지 않고 음악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만, 생김새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있다. 다소 덩치가 커서 휴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블루투스로 작동하기에 선 정리가 필요 없고 원할 때만 연결해 사용하는 점은 좋지만, 헤드폰의 드라이버 부분이 회전하지 않아서 보관하기에 부피가 상당히 크다.
측면에 터치패드를 이용해서 볼륨이나 곡을 넘기는 등의 조작을 할 수 있는데, 눈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는 밋밋한 판때기에 불과해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다. 반대편은 NFC를 센서가 들어있는데, 아무런 표시도 없다. 역시 조금은 쓸쓸한 느낌이다.
레벨 오버를 조금 더 편리하게 쓰기 위해서는 ‘삼성 레벨’이라는 앱을 이용하면 좋다. 스마트폰 상에서 헤드셋의 음장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설정을 만질 수 있다. 특히, 음량 모니터란 부분은 무척 재미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헤드폰을 사용한 시간 등을 체크해서 청력 피로도를 체크해준다. 삶이란 게임이 끝나는 그 날까지 사용해야 하는 귀인 만큼 조금 더 소중히 대할 수 있는 친절한 기능이다.
아직 삼성전자가 만드는 음향기기가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삼성 로고가 들어간 음향 장치라고 해봐야 번들 이어폰 정도가 떠오를 뿐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여가고 있는 레벨 시리즈는 조금 기대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 오픈 마켓에서 20만 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니 가격대비 성능은 훌륭하다 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덩치가 크고 보관이 어려운 점은 있어서 블루투스 헤드셋이지만 휴대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프리미엄 블루투스 헤드셋 레벨 오버. 집에 잘 모셔놓고 창 밖을 바라보며 좋은 음악 한 곡을 듣는다면 하나 정도 챙겨놓고 싶은 기기다.
이걸 사라: 아직까지 번들 이어폰 말고는 써본 적 없는 분. 겨울에 귀가 너무 시린데 귀마개는 조금 창피한 분. 딱히 음악 아니더라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필요한 분. 적당한 가격에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이 필요하신 분.
딴걸 사라: 삼성이 헤드셋 만드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분. 음향기기에 조예가 깊은 분. 흔하디 흔한 보편적인 프리미엄 라인에 질린 분. 집에 진공관 램프가 있는 분. 애플 헤드셋을 기다리고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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