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기록하는 핏비트차지HR, 4개월 사용기
핏비트차지HR로 무엇을 하나요?
꼭 운동쟁이만 차는 물건은 아니에요~
이젠 너무 많아져서 특별할 것도 없는 헬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오늘은 그 가운데서도 핏비트 차지 에이치알(Fitbit Charge HR, 이하 핏비트차지HR)의 기능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6월 출시한 뒤로 꾸준히 사용해오고 있는데,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시기나 잠시 풀어두곤 잊어버렸을 시기는 빼고는 왼쪽 손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24시간 심박을 체크하는 ‘퓨어펄스 (PurePulse)’ 기능 등 운동에 최적화된 기능이 많은 핏비트차지HR이지만, 잠을 잘 시간도 부족한 회사원에게는 생활 속에 움직임이나 활동량을 체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툴이다.
‘일상의 움직임을 기록해서 무엇에 쓸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몇 개월 꾸준히 데이터를 쌓다 보면 꽤 재미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평일에 견줘 주말에 훨씬 왕성한 활동을 했던 주가 있는가 반면, 주말에는 밴드를 손목에 찰 생각도 안하고 널브러져있던 시간이 한 눈에 확인된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거나, 딱히 먹는 것도 없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한다. 핏비트(Fitbit)의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한다면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자면, 일상적인 지방연소 구간 외에 심장을 강화 시킬 정도의 운동이나, 최대 심박수에 근접한 격렬한 운동 구간도 눈에 띄지 않는다. 3개월간 적당히 숨만 쉬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살이 빠질 리 없다.
이렇게 핏비트(Fitbit)의 데이터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데이터로서 ‘자기 합리화의 늪’을 완전히 탈출시켜준다. 기계가 거짓말했다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핏비트(Fitbit)는 워크아웃(Workout) 기능과 GPS 추척을 통해 자신의 운동 동선을 완벽하게 체크한다. 운동 경로뿐 아니라 운동 진행한 시기의 심박수와 다양한 결과 등을 한 번에 보여주고 기록한다. 운동 종류는 산보와, 조깅, 하이킹 등이 있는데, 산보를 선택했다고 반드시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를 통해 얼마나 빠르게 움직였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종료(Workout 기능 종료)하면 자신이 움직인 경로를 구글 맵을 이용해 정확히 표시한다. GPS 신호를 잡을 수 없는 실내를 통과하는 일이 없다면 오차는 매우 작은 편이다. 아울러, 자신의 기록과 운동이 하루 활동량에 미친 영향, 운동 중 심박수와 사용한 칼로리 등 운동을 마치고 뿌듯해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여준다.
실내에서 사이클을 타거나 러닝머신을 타는 경우는 움직인 경로가 없으므로 야외 운동과 동일하게 체크할 수는 없다. 심박수 체크는 정확히 진행되므로 경로를 제외한 나머지 결과는 야외 운동과 다름없이 체크할 수 있다. 다만, 운동 결과 리스트에는 항상 지도가 표시되므로 실내 운동만 즐기는 이는 살짝 아쉬울 수 있겠다. 한국은 외국과는 달리 조깅 코스가 적당하지 않은 지역이 많다. 실내 운동을 위한 메뉴를 신설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핏비트차지HR의 또 다른 특징은 워크아웃 공유기능을 통해 자신의 운동 결과를 다른 사람과 경쟁할 수 있고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간의 경쟁을 부추겨 운동을 하고자 하는 동기를 강하게 부여하기 위해서다. 언제나 친구들의 운동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운동 결과를 SNS 등에 공유해 다른 이용자를 자극할 수 있다.
사실 6시 퇴근도 어려운데다, 지옥철을 뚫고 9시까지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건 미션이건만, 핏비트차지HR을 차고 공원을 매일 달린다는 것이 조금은 사치일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4개월간 느낀 것은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손목을 내어줄 가치는 있다는 점이다. 하루 일상의 움직임이 얼마나 되지는 체크하며 조깅이나 하이킹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조금 더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거나, 수면 시간을 체크하며 주말을 계획할 수 있다.
남자 패션의 완성은 시계라던데, 요즘은 정장을 입건, 캐쥬얼한 차림으로 산책을 나가던, 항상 핏비트차지HR을 착용한다. 선물 받은 비싼 시계에 먼지만 쌓이는 건 조금 아쉽지만,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 하나를 줄여주는 디바이스를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 포스팅은 Fitbit을 통해 제품 또는 원고료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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