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없는 듯, 있는 듯, 없는 것 같은 웨어러블 리톳 (Ritot)
디스플레이가 방해돼? 그럼 없애버려!!
화면을 과감히 제거한 색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지만, 기술력이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는 무척 흔하다. 자동차 전시회에 진열되는 엄청나게 멋진 콘셉트 자동차를 봐도 그렇고, 입어야만 하는 날이 온다면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은 패션쇼의 선진 패션들이 그렇다. 그리고 또 하나를 추가하자면, 올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스마트제품,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획기적인 디자인은 많지만, 실제 출시 제품은 그게 그거인 분야 가운데 하나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그 작은 물건에 화면과 배터리, 그리고 그럭저럭 쓸만한 두뇌까지 심어줘야 한다. 여러분이 그 제작자라면 상상만으로 심장이 쫄깃해지지 않나?
‘이 많은 걸 이 작은 곳에 어떻게 다 쑤셔 넣을까’를 고민할 때, 과감히 빼버린 용자들이 있었으니, 그 이름 하여 ‘Ritot’이라 한다. 한국명으로 리톳, 혹은 리토트라 읽어야 하려나? 하여튼 이 녀석은 디스플레이가 없다. 소니의 스마트밴드 SWR10이나 핏비트(FitBit)도 디스플레이가 없다고? 아니다. 다르다. 이 녀석은 디스플레이가 없을 뿐, 시계를 표시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알림도 표시할 수 있다. 어디에? 착용하는 여러분의 손등에 말이다.
사실 이런 콘셉트의 제품이 처음은 아니다. ‘Predictables’이라는 제품이 손바닥에 화면을 표시하는 방식을 선보인 바 있다. 어떤 정보를 LCD 패널을 이용해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장소에 투영하는 방식, 다시 말하면 작은 프로젝터라고 생각하면 좋다. 이런 방식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조금 더 넓은 화면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itot’역시 같은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손바닥이 손등으로 옮겨왔을 뿐이다, 심지어 밴드의 방향을 뒤집어 손바닥 쪽으로 돌린다면 ‘Predictables’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 획기적이지 않은가? 디스플레이를 제거한 덕분에 더는 시계와 쓸데없는 비교를 당해가며 공격당하지 않아도 좋고, 애매하게 커다란 화면이 없어 조금 더 멋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이 가진 문제점도 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저 화면이 밝은 대낮에 보일까?’라는 걱정이다. 웬만한 빔프로젝터도 밝은 대낮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직사광선이라도 내리쬔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야간용 이벤트 제품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실제로 낮에 얼마나 밝게 보일지가 관건이라 하겠다. 그리고 알림을 포함한 모든 정보가 손등에 표시된다는 것은 나 말고 다른 사람 눈에도 보인다는 뜻인데, 이런 부분을 꺼리는 이용자들 역시 많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다.
티톳 (Ritot)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indiegogo에서 목표 금액인 5만 달러를 훨씬 넘어선 82만 달러, 우리 돈으로 8억 5000만 원을 모았다. 이런저런 걱정들은 하겠지만 새로운 제품에 대한 관심은 다들 높은 모양이다. 더구나 가격은 120달러(13만 원) 정도로 크게 비싸지 않다는 점도 한몫을 할 것이다. 물론, 모델로 쓰인 선남선녀의 챠밍파워는 거론할 것까지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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