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멋지지만 평가하긴 아직 이른 LG G워치 R
LG ‘G워치 R’은 아직 평가하기 어려워
하지만, 그놈 겉모습 하나는 쫄깃하구나..
오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뒤질세라 자신들의 새로운 시계를 자랑질했다. 같은 날 에이수스(ASUS)가 살짝 윤곽만 드러나는 티저를 공개한 것과 대조적으로 그냥 실물을 투척해버렸다. 자체 통신 기능이라는 다소 특색있는 모습으로 승부를 건 기어S와는 다르게 LG의 ‘G워치 R’은 시계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겉모습만 보자면 멋진 시계다. 동그란 얼굴에 그럴듯한 시계줄. 그것도 22mm를 사용하여 어떤 스트랩이라도 자유롭게 교체하여 끼워 넣을 수 있단다. 스마트워치 특유의 전자기기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서 어떤 복장에도 멋스럽게 어울리는 것 같다. 실제로 오늘 공개된 사진 속의 매콤한 멋을 자랑하는 모델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물론, 누구나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은 아닐 테다. 패완얼이라지 않나.
IP67 방수, 방진 등급을 달고 나오고, 플라스틱 OLED라는 신기한 디스플레이를 얹어놨다. 그 밖에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1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제법 그럴듯한 스펙을 보여주고있다. 게다가 배터리 용량도 지금까지 나온 어떤 제품보다도 넉넉하다. 보도자료에 써 있는 것처럼 온갖 자랑을 늘어놓고 싶기는 하지만 현재로써는 디자인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제품 자체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살펴볼 길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함께 발표된 기어S도 구동 장면을 보여준 것은 아니라 정확히 살펴볼 방법은 없지만 네모난 디스플레이를 얹은 제품은 그래도 예상하기 쉬운편이다. 반면 LG G워치 R은 원형 디스플레이를 얹은 덕분에 아직까지 그 효율성을 경험해본 사람이 없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만큼, 기존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지만 그럼에도 원형 디스플레이 위에서 움직이는 안드로이드 웨어는 생소하다.
LG G워치 R은 다가오는 IFA 2014에서 실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모토360 역시 같은 시기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둘의 비교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제품이 동일한 방식으로 움직이고 단지 디자인에 살짝 차이가 있는 것뿐이라면 큰 의미가 있을까 생각된다. 굳이 하나를 따지자면 둘 중에 싼걸 사겠지.. 안드로이드 웨어라는 제한된 환경이라 디자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OS를 품고있음에도 제조사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스마트워치에서도 뭔가 특색있는 변화는 필요하다.
문제는 LG G워치 R이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는가’ 바로 이것이다.
그래도 예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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