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ILCE-QX1 발표. 이번엔 E마운트로 렌즈도 교환?!

소니의 엉뚱함이란 정말.. QX1

이젠 E-마운트를 얹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

 QX 시리즈는 소니에서 발표한 렌즈형 카메라를 말한다. 카메라라고 부르기 보다는 렌즈라고 부르고 싶은 디자인이지만,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므로 카메라가 맞다. 다만, 화면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달려있지 않고, 스마트폰의 화면을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인 새로운 방식의 카메라다.

 소니가 올해 IFA2014에서 새로운 QX 시리즈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실인 모양이다. 관련 뉴스가 흘러나온 엑스페리아 비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새로운 카메라의 이름은 QX1. 무려 E 마운트를 사용하는 렌즈형 카메라다. 앞서 출시한 QX10과 QX100은 각각 렌즈 구경에 따라서 사양과 가격을 다르게 책정했었는데, 이번에 발표할 예정인 QX1은 마치 미러리스의 그것처럼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NEX 시리즈에 사용되는 E 마운트를 사용하고, APS-C 사이즈의 CMOS 센서를 얹었다고 한다. 이정도 수준이면 화질면에서 이전 QX10이나 QX100의 수준이 아닌 웬만한 미러리스급 화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의 NEX용 카메라렌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밝기나 배율 등의 선택폭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카메라 시리즈를 내놓으며 안드로이드 OS와 카메라를 합치려는 노력을 하고있는데, 소니는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방식으로 그 숙제를 풀어가는 모양이다. 소니의 이러한 방식은 움직임이나 작동 속도에 약점을 갖고 있지만 디스플레이를 과감히 버리고 스마트폰의 화면을 이용하면서 부피를 줄이고 스마트폰용 카메라 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렌즈와 화면을 떨어뜨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카메라가 만들기 어려운 각도의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일반 미러리스 카메라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연결했을때 무게 중심이 상당히 엉망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손에 감기는 그립감도 엉망일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소니 QX1을 찾는 사람은 극히 한정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새롭고 창의적이라는 부분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