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한 또다른 HMD. 2014 Go4D VR 언팩 행사 열리다

재미있는 보도자료를 보았다

2014 Go4D VR 언팩 행사 열리다

 9월 3일,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주피터홀에서 2014 Go4D VR UNPACK이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사실 특별할 것 없이 흔한 ‘나를 초청하지 않은 행사’ 가운데 하나인데다 크게 유명하진 않은 업체의 신제품 발표회인지라 무던하게 넘어가도 되련만,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끄적이게 되었다.

 고글텍이라는 업체가 연구하고 제작하는 Go4D VR은 3D 입체 영상을 100인치 와이드스크린 급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HMD 장비로, 앞에 스마트폰을 거치시켜 그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장비다. 자신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그대로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을 상당히 다운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글텍은 이러한 스마트폰 착탈식 제품을 직접 연구 개발하고 특허 등록까지 마친상태라고 한다. 실제로 특허청 조회결과 특허 정보를 확인(특허번호 2013-0002205)할 수 있었다.

 이 정보가 재미있는 이유는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에서 차용하는 방식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기어VR이 그것이다. 실제로 어떤 구동방식을 채택했는지는 오늘 저녁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유출된 정보를 살펴보자면 특정 스마트폰을 전면부에 장착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특정 스마트폰은 금일 발표되는 갤럭시노트4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국내 중소기업이 특허권까지 소유하고 있는 제품이 동일한 방식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특허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 아니면 모습은 비슷하지만 구동 방식이 완전히 다른건지는 지금 상황에서 알기는 어렵다. 다만, 겉보기에 비슷한 구동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과, 삼성 언팩 행사가 열리는 9월 3일에 맞춰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점이 상당히 재미있게 보였다. 물론,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는 HMD방식이 구글의 카드보드와도 비슷하므로 딱히 최초라고 말하기도 조금 어렵기는 할 것 같지만 말이다.

 이야기를 꺼낸 김에 Go4D VR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붙이자면, 편안하게 IMAX 영화관 중간 자리에 앉아 시청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시야각은 약 60도로 시야 전체를 커버하는 느낌은 아니고 눈 앞에 떠있는 큰 화면을 보고 있는 느낌이리라 생각한다.

 그 밖에 다른 부분은 제품 설명이나 자료 등이 너무 미흡해서 자세한 부분은 알기 어렵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봐도 만들다 만 화면만 떠있을 뿐이다. 향후에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면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싶은 제품이다. 금일 기어VR에 대한 소식이 정확히 들려오게 된다면 더욱 더 따져보고 싶은 제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