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4년 3분기 실적은 대폭 감소..

2014년 3분기 잠정 실적

실적은 다소 줄었지만,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2014년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7조 원, 영업이익은 4조 1000억 원이다. 기업의 이러한 실적 발표는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란을 없애고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그 목적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도 기업의 상황을 알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해 정리해 보았다.

 삼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선 사업 실적이 대폭으로 감소하였다고 한다. 무선 제품의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그에 사용되는 시스템LSI와 OLED 패널의 사업 수익성도 함께 약화되었다고 발표했다. 시스템LSI란, ‘LARGE SCALE INTEGRATION’의 약자로,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AP 모뎀이나 PF 솔루션 등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OLED는 흔히 알고 있는 디스플레이를 말다.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이 많기 때문에 무선 제품 수요 하락이 다른 관련 사업부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따라 시스템LSI도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는데, OLED 패널도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저하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무선 사업의 실적은 축소되었지만, 실상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스마트폰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지라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이 축소되고 구모델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등, 평균 판매 단가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도 마진 축소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그 밖에, TV 등의 기타 사업도 패널의 가격은 상승한 반면, 비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들었으며, 에이컨 등의 생활가전 역시 실적이 감소되었다.

 다소 실적이 줄어들어 상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시기인데,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4분기 실적 예상에 대해서,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으로 TV 사업의 성수기가 도래하고 스마트폰의 신제품 확대 판매 등이 기대되지만, 경쟁사의 스마트폰 신제품도 본격 출시되고 중저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서 무선 사업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처럼 약세를 이어가는 기업 내부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는 멈추지 않을 모양이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인 총 283만㎡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는 것이 그 증거다. 삼성전자는 이 중 79만㎡를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인데, 2015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며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 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서, 근처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직접, 혹은 간접적인 고용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무척 긍정적이라할 수 있겠다. 요즘 취업이 상당히 어려우니 근무처가 늘어난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꾸준하게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늘려왔다. 그랬던 투자 행렬이 작년 한해 잠시 주춤했었는데, 올해 작년 규모를 뛰어넘는 투자를 감행하면서 종합반도체 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건설되는 첨단 반도체 라인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는 물론이고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로봇 분야 등으로 적용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의 선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