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 no.2] 유리 공예와 스시의 고향, 오타루를 거닐다.
[일본 여행기 no.2] 유리 공예와 맛집의 오타루 1편
미스터 초밥왕 쇼타의 고향에 왔으니 스시 정도는 먹어야지?
삿포로에 도착해 스스키노의 일정을 마쳤다면 누구나 가는 곳이 오타루다. 전철을 타거나 특급 열차를 이용해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장소다.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길고, 볼거리도 많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를 갖고 신발을 편하게 신을 것을 추천한다.
이곳의 즐길 거리는 다양한 유리 공예품과 해산물을 듬뿍 올린 해산물덮밥(카이센동, 海鮮丼), 그리고 예쁘장한 벽돌 건물을 둘러싼 오타루 운하가 있다. 그리고 바로 한 정거장 전은 미나미 오타루로 걸어가면 오타루의 유명 과자점 ‘루타오’를 비롯한 수많은 가계와 예쁜 커피숍을 만날 수 있다.
오타루 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유리 램프다. 물론 전구를 사용하는 녀석이지만, 유리 공예품을 특산품으로 내세우는 오타루의 운치를 잘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보통 요 근처에서 사진을 한 장씩 찍어가곤 한다.
길을 찾아가는 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역을 나와 정면에 보이는 큰 건널목을 건너 쭉 앞으로만 나가면 된다. 먼 곳으로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나아가야 할 방향은 찾기 어렵지 않다. 그리고 오타루 역에 놓여있는 관광가이드도 챙기면 좋지만, 어차피 여러분은 여행 안내책자를 갖고 있을테니 패스하자.
길을 내려오다 보면 이러한 상점가를 만날 수 있다. 좌우로 꽤 괜찮은 가계들이 늘어서 있다. 음식점도 많은데, 가능하다면 이곳이 아닌 초밥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조금 더 운치 있는 음식점을 추천한다.
역시 이곳에서도 작은 유리 공예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격은 100엔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한두개 구매하는 것도 좋다.
상점가에 있는 ‘니시카와만쥬’(西川ぱんじゅう)다. 만쥬는 만두는 아니고, 단팥을 넣은 빵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우리도 흔히 알고 있는 ‘델리만쥬’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이곳은 준비된(제한된) 양만 팔고 있어서 아무 때나 먹을 수는 없다. 무척 맛이 좋기로 유명하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보자. 참고로, 주인아저씨가 상당히 시크하니 혹시 단칼에 거절당해도 상처받지 말 것..^^:
상점가를 벗어나 조금 더 내려오면 지금은 쓰이지 않는 기찻길을 만날 수 있다. 특별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가 좋으니 한적하게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벗어나 조금 더 걸으면 스시집이 모여있는 거리를 만날 수 있다. 다소 가격은 비싼 편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쇼타’의 고향이기도 한 오타루의 초밥 거리는 맛있는 초밥과 해산물 덮밥을 만날 수 있는 만큼, 한 번쯤 고려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만 마실 수 있는 오타루 맥주는 꼭 한 번 마셔보시길 바란다. 상당히 맛있다.
내가 찾아간 곳은 오타루의 旭寿司(아사히즈시, あさひずし)다. 위치는 <이곳>이다. 이전 대학교의 졸업 여행으로 친구들과 함께 왔을 때 추천받은 음식점인데, 상당히 깔끔하고 맛도 좋다. 물론, 꼭 이곳이 아니라고 해도 괜찮다. 다만, 이곳에 있는 가계들은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준비중' 팻말을 걸어놓고 잠시 휴점하는 가계가 많으므로 시간에 주의하자.
해산물 덮밥과 초밥 정식, 그리고 오타루 맥주 한 잔 정도를 주문하면 둘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단, 이곳의 메뉴판은 모두 일어로 만들어져 있다. 영어나 한글로 작성된 메뉴판은 없으니 가계에 들어오기 전에 가계 밖에 설치된 음식 모형을 보고 메뉴를 정해두는 것이 도움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타루는 걸어 다니는 거리도 꽤 길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열심히 걸어 내려와 밥까지 먹었으니 다음편에서는 오타루의 볼거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오타루의 유리 공예품과 달콤한 초콜릿이 늘어서있는 루타오.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오타루 운하 등 이야기할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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