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비디오, 삼성이 준비한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살짝 엿보기

살짤 미리 엿본 삼성 밀크 비디오

동영상 콘텐츠의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인가

 지난 11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밀크 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시작된 밀크 뮤직과 비슷한 콘셉트지만, 음악이 아닌 동영상을 서비스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되고 있고,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정식으로 다운로드 할 수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밀크 비디오를 즐길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밀크 비디오의 APK 파일을 직접 설치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이전 밀크 뮤직의 경우, 한국에서 사용하려면 프록시 서버나 VPN 등을 거쳐야만 했지만 밀크 비디오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아이콘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전 밀크 뮤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예쁜 우유병을 그려 넣어 밀크의 상징을 강조하고 있다. 처음 실행시키면 간단한 사용법을 설명해준다.

 사용방법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밀크 뮤직의 그것처럼 드래그를 통한 간단한 사용법이 전부다. 앱 전체가 영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림만 살펴봐도 한 번에 익힐 수 있는 수준의 좋은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밀크 비디오를 실행하면 해당 카테고리에 관련된 여러 동영상이 주르륵 쏟아진다. 다른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싶다면, 오른쪽에 무지개색 바를 터치한 채 왼쪽으로 드레그하면 된다. 마치 조그 다이얼을 돌리듯 손가락을 때지 않고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다. 밀크의 다이얼 시스템과 유사하다.

 동영상 재생은 유투브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위에서 동영상 콘텐츠가 재생되고 그 아래로 리스트가 노출된다. 동영상을 시청하는 동시에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이 다소 작게 느껴진다면, 세로 모드를 통해 전체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리스트에 노출된 동영상 콘텐츠 가운데,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동영상은 제거할 수 있다. 동영상 콘텐츠에 손가락을 올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드레그하는 방식이다. 제거된 동영상은 영원히 눈앞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

 노출되는 카테고리도 선택할 수 있다. 왼쪽 위에 달려 있는 메뉴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 제공사를 선별하는 것이다. 자신이 별 관심이 없는, 혹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제공사는 과감하게 제거하고 필요한 업체의 동영상만 선택할 수 있다.

 밀크 비디오는 로그인하지 않더라도 사용하는데 문제없지만, 앞서 설명한 것 처럼, 제공 업체를 선택하는 등의 개인 설정은 로그인이 완료된 상태에서만 저장된다. 페이스북의 아이디를 연동시키는 것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밀크 비디오는 해당 페이스북 아이디를 통해 어떠한 게시물도 남기지 않는다.

 밀크 비디오는 상당히 좋은 서비스다.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특권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가 언제 국내에 공개될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동영상 콘텐츠 제공사가 서로 다른 자사 서비스 플랫폼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밀크 비디오에 협조해줄지 앞으로 진행 방향이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