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와 손잡는 일본 우버, 한국에서의 행보는?
한국과 일본에서 다른 길을 걷는 Uber(우버)
한국에서는 OUT! 일본에서는?
택시와 대립하는 우버 코리아, 택시와 손잡은 우버 재팬
Uber(이하 우버)는 콜택시 서비스와 비슷한 해외 發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콜택시와의 차이점이라면 택시 미터기가 없는 일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하고, 요금을 미리 등록해놓은 신용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고 내릴 때 결제하지 않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호출하고 목적지를 지정함과 동시에 소요가격을 알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아울러, 한 국가에서 가입하고 신용카드의 정보를 입력하면 우버가 운영중인 43개국 158개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외국에서의 우버 사용은 흔히 ‘바가지 요금’에 당할 위험도를 현저히 줄여주기 때문에 매우 편리한 서비스라는 평이 대다수다.
사용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 의하면, 일반 택시에 견줘 훨씬 아늑한 고급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점과 모범택시를 넘어서는 매력적인 서비스의 질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는 평이 많았다. 이렇게 좋은 서비스가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관련 법규가 없다는 점과 보험처리가 애매해서 사고가 발행했을 때 승객의 보상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 기존의 택시 생태계에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우버의 국내 서비스는 사실상 멈춘 상태고 이에 우버 코리아는 오늘(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에 택시 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우버와 유사한 택시 앱 서비스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어 이에 법과 규제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우버 코리아가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사이에 가까운 일본에서 운영중인 우버 재펜의 행보는 매우 흥미롭게 보인다.
우버 재팬은 일본 내에서 새로운 서비스로서 기존의 택시를 이용하는 ‘UberTAXI’(우버택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는 도쿄 도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요금은 일반 택시 요금과 동일하다. 그리고 고급 승용차를 이용하는 럭셔리 서비스 ‘UberTAXILUX’(우버 택시 럭스)도 함께 등장했다.
사실 설명은 거창하지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콜택시 서비스로 봐도 무방하다. 요즘은 미터기 요금을 받고, 배차요금(콜비)를 조금 더 청구할 뿐이다. 아울러, ‘UberTAXILUX’(우버 택시 럭스)는 일반 우버택시 요금에 이률적으로 500엔(5천 원 정도)가 추가된다.
이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우버 앱에서 일반 택시와 프리미엄 택시를 선택하고 원하는 위치를 선정하면 현재 차량의 위치와 도착에 필요한 시간까지 알 수 있다. 다수의 사람이 함께 이용할 경우 더치페이 기능은 물론이고, 운전기사의 이름과 얼굴, 그리고 그 드라이버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택시를 한 번이라도 타본 분이라면…
우버 재팬이 운영하는 택시 서비스는 도쿄 도내의 모든 택시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고 특정 택시 회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 대상 기업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대상이 되는 택시는 손님이 타고 있지 않은 빈 택시로, 택시가 빈 채로 대기하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우버 택시로 설정이 변경되어 의뢰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버 재팬은 이미 많은 택시회사가 콜택시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우버 서비스를 채용함으로써 경영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실제로 도쿄 도내의 택시 가운데 43% 정도가 빈 채로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니, 운영 업체 입장에서도 솔깃할 만한 이야기임이 틀림없다.
일본 내에서 우버의 움직임은 기존의 택시와 상생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한국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 시기키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택시 요금의 차이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모범택시 기본요금이 4,500원(3Km)이지만, 일본 도쿄의 일반택시의 기본요금은 730엔(2km)으로 원화로 7,500원 정도다. 게다가, 280m당 90엔(900원), 1분 45초당 90(900원)이 추가된다. 물론, 우버 택시가 미터기 요금만 받고 약간의 수수료만 챙기는 구조지만, 일본에서는 ‘단돈 500엔’일 수 있는 돈이 한국에서는 무려 5,000원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변화를 강요하는 시대의 흐름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우버와 같은 운송수단의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우버 재팬이 기존의 택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았다곤 하지만 한국에서도 그대로 벤치마킹하기는 어렵다. 우버 코리아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우버의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기존 택시와의 협업에 관련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렇다고 막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버와 비슷한 서비스는 세계 곳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카카오가 준비하는 카카오택시가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낸다. 이에 따라 사회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그에 알맞은 제도를 빠르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진 출처> 민주신문
우버 역시 국내 상황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버 재팬이 일본 내 상황에 맞게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들의 서비스만이 새롭고 낡아빠진 한국의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만 지속해봐야 어리광에 불과하다. 사실 따지고 들자면, 우버가 혁신적이고 새로운 서비스인 것도 아니다. 우버가 창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대한민국에는 ‘콜뛰기’(유흥가에서 주로 성행하는 자가용 영업, 혹은 불버 콜택시 영업)라는 훌륭한(?) 개인 운송수단이 존재거든..
'뭔가 좀 좋은것들 > 진보를 지켜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드로이드 웨어에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 (0) | 2014.08.08 |
---|---|
모토360 무선 충전 독(Dock). 독(毒)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0) | 2014.08.07 |
갤럭시노트4 언팩 이미지 속의 메시지 (0) | 2014.08.06 |
소니의 바이오가 새롭게 변신, 제품 출하 시작! (0) | 2014.08.05 |
갤럭시노트4 초대장 발송. 혁신의 시작일까? 세대교체의 디딤돌일까? (0) | 2014.08.05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안드로이드 웨어에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
안드로이드 웨어에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
2014.08.08 -
모토360 무선 충전 독(Dock). 독(毒)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모토360 무선 충전 독(Dock). 독(毒)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2014.08.07 -
갤럭시노트4 언팩 이미지 속의 메시지
갤럭시노트4 언팩 이미지 속의 메시지
2014.08.06 -
소니의 바이오가 새롭게 변신, 제품 출하 시작!
소니의 바이오가 새롭게 변신, 제품 출하 시작!
201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