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 몽블랑 S펜, 몽블랑 케이스. 스마트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다
남자라면 몽블랑 S펜 정도는 써야지
디자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내놓을 때쯤 부터 시작했던 기묘한 행위 가운데 하나가 스와로브스키와 손을 잡고 스마트폰 케이스를 내놓은 일이다. 가격은 둘째치고 쥬얼리로 유명한 업체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든다는 게 상당히 어색하게 들려왔다. 물론 그전에도 샤넬이나 구찌, 혹은 루이뷔통 같은 브랜드도 휴대폰 케이스를 제작하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사의 아이템이지 IT업체와 손을 잡고 제작한 것은 아니었다.
삼성전자는 그 뒤로도 쭉 스와로브스키의 아이템을 내놓았다. 그러한 움직임은 웨어러블 시대까지 내려와 기어핏 출시 이후에는 ‘참’이라고 부르는 기어핏 전용 액세서리도 내놓은 바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매우 기묘하게 보이기도 했지만, 무척 반가운 일이었다. 전자제품이 디자인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봤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자제품을 만들면서 디자인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자제품으로서의 품격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의 디자인이었지, 패션은 아니었다는 점이 문제다.
오늘 진행된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에서는 몽블랑이 등장했다. 갤럭시노트4의 S펜을 몽블랑이 제작하는 것이다. 게다가 수컷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운 가죽 케이스도 함께 선보였다. 그간 출시되었던 스와로브스키의 블링블링한 케이스가 여성들의 마음을 위협하는 아이템이었던 반면, 이번 갤럭시노트4는 남성의 지갑도 위협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은 모양이다. 이제 남성들의 지갑은 애인의 욕망과 자신의 욕구, 둘 모두에게 노려지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IT 산업이 패션 산업과 손을 잡는 것은 상당히 바람하다고 생각한다. 웨어러블 시대에 와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느낀다. 전자제품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개성 아이템으로 발전해가는 요즘 꼭 필요한 조건이기도 하다. 따라서 모든 IT 기업에 선두에 서 있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움직임은 업계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LG에서 진행해왔던 프라다폰 전략도 상당히 좋아한다. 그런 좋은 전략이 왜 명맥이 끊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다시 한 번 그런 재미있는 기획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몽블랑 S펜이라.. 이건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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