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끝었는 추락. 꺽여진 날개는 다시 펼처질 수 없는 것일까
소니는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힘들 전망이란 점이다
올해 2014년은 소니에게 큰 의미가 있는 해다. 오랫동안 힘을 쏟아오던 PC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모바일 산업에 집중하겠다 발표한 해고, 6개월 만에 플래그십을 새롭게 발표하며 무려 2종류의 제품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첫 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해 초, MWC 2014와 얼마전 진행된 IFA 2014, 양쪽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발표하긴 했으나, 서로 완전히 다른 라인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니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니는 모바일 산업에 집중하며 최근 흘러나오는 소니 위기설을 일축시킬 포부를 갖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게 녹녹치는 않은 것 같다. 소니는 지난 9월 17일, 2014년도(2015년 3월 분기)의 연결 실적 예상을 대폭 수정했다. 당초 예상은 500억엔,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5,000 억원 정도의 적였지만 그것이 무려 2,300억엔(2조 3천억원) 적자로 수정된 것이다. <소스링크>
물론 갑자기 소니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적자폭이 크진 것은 모바일 분야의 영업 비용인 1,800억엔 정도를 모조리 손실로 새롭게 계산했기 때문이다. 당초 매출 전망이었던 7조 8,000억 엔에는 변함이 없다.
단순히 숫자 장난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어차피 벌어들이고 나가는 돈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치만도 않은 모양이다. 소니가 이렇게 실적을 수정한 탓에 올해는 중간과 그리고 연말 주식 배당금이 증발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내년도 소니는 현금흐름 악화로 인한 고전을 면하기 힘들 것 같다.[각주:1]
모바일 산업에 집중하겠다며 한 해의 무려 2 번씩이나 플래그십 모델을 발표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나서던 소니가 갑자기 방어적인 모습으로 돌아선 것은 스마트폰 시장의 환경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어떤 기업이던 마찬가지 입장이겠지만 중국 등에서 만들어내는 (비교적) 저가 스마트폰 등의 영향을 무시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이에 소니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시를 대폭 축소하고 하이엔드 플래그십 모델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PC사장을 포기하고 모바일 부문에만 집중하겠다고 호기있게 밝히던 소니의 모습과 겹쳐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일부 국가에서는 저가 스마트폰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소니는 자신들의 보급형 제품이 그러한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다.
앞으로 당분간(?)은 소니가 내놓는 다수의 저가 보급형 파생기종 모델은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 소니 정도 되는 큰 기업이 알아서 전략적으로 잘 움직이기야 하겠지만, 어째 포기하는 부분만 점점 늘어나고 시장이 좁아지는 느낌이 들어 약간 씁쓸하다.
- 참고로, 작년도 소니의 배당률은 1주당 연간 25엔 수준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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