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Elite X2, 바닥에 던져보고, 펜으로 그려보고, 무선으로 연결했다
일상으로 들어온 HP Elite X2
내가 이 녀석을 이리 열심히 쓸 줄이야..
지난 주 처음으로 HP Elite X2를 소개한 뒤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옆구리에 끼고 다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다양한 의뢰를 받다보니 신제품을 쓸 기회가 많은데, 본래 노트북의 설정을 모조리 옮겨와 실제로 쓰는 일은 그다지 흔치 않다.
어쨌건, 이 녀석은 마음에 쏙 드는 녀석이다. 어차피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급받아 작성되는 글’따위라 생각할 수 있을테니 몇 가지 증거(?)를 준비했다. 가벼워요. 얇아요. 성능이 좋아요. 게임이 돌아가요. 뭐 좋은 테스트야 많겠지만 조금 더 궁금해할 것 같은 부분 말이다.
펜이 좋다고 필체가 좋아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일단 펜이 달려있다. 갤럭시노트에서 경험했고, 서피스로 유명해진 그 펜 말이다. 막연하게 좋아보이고 한 번쯤 쓰고 싶기는 한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한 이가 많을 것 같다. ‘빠릿하고 깔끔하게 잘 써집니다’라고 말하는 건 쉬운데, 뭔가 좀 부족하다.
역시 기술자는 다르구만
스케치 앱은 펜 말고 손가락도 인식해서 살짝 지저분해지기 쉬운데, 디자이너들은 라텍스 장갑을 끼고 그린단다.
회사 디자이너에게 커피 한 잔을 투여하고 펜의 평가와 그림을 부탁했다. 평소 아이패드 프로의 펜에 푹 빠져있는 골수 ‘애플팬’이신데, HP Elite X2의 펜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펜에 달린 버튼을 이용해 쉽게 그리고 바로 지워가며 슥슥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펜 만으로 후다닥 그린 HP응원 그림. 왜 붕어인지는 정말 모르겠다.
위 그림을 그리는데 걸린 시간은 약 10분. HP에 있는 펜만을 이용해 손으로 그려낸 그림이다. 2,048단계의 필압을 감지하는 HP Elite x2의 펜은 디자이너에게도 무척 만족스러운 평가를 얻어냈다.
외계기술을 만난 것 같은 신기함
완벽한데 HDMI가 없다는 점은 다소 당황스럽다.
두 번째로 ‘무선 도킹’이다. 사실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무척 놀라운 기능이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 별도 케이블을 모두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하고, 노트북과는 무선으로 연결된다.
장소 이동이 잦은 사람이라면 이 편리함을 알 것이다.
눈으로 보기에 깔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회의나 미팅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군침을 흘릴 재주다. 매번 노트북의 케이블을 뽑고, 끼는 불편한 일을 한 번에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도킹 스테이션에서 멀어지면 스스로 연결을 끊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도킹 스테이션의 버튼을 눌러주면 다시 연결된다. 범위는 1.2미터 정도로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딱히 더 길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쾅 떨어뜨렸는데, 툭툭 털고 일어나더라
HP Elite x2는 이동이 많은 직장인에게 좋은 또 한 가지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 바로 ‘강인함’이다. 앞서 ‘몸통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는데, 미국 군사 규격 테스트를 통과했다 전한다’라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얼마나 튼튼할까? 의도한 일은 아니지만, 실제로 테스트를 할 기회가 생겼다.
어쩌면 이 리뷰는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다가, 사고쳐서 다시 뺐긴 리뷰가 될지 모른다.
일반 보도블럭 위를 살짝 바르게 걷다가 떨어뜨린 HP Elite X2의 모습이다. 생각보다 소리가 커 주변 사람들도 상당히 놀랐는데,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본체에 상처가 생긴 것은 어떨 수 없지만, 그 밖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 디스플레이에 작은 흠집하나 없음은 물론, 아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HP Elite X2는 아주 예민하고 매력적인 와콤 펜을 지니고 있고, 무선 도킹으로 깔끔한 책상과 편리함을 한 번에 잡을 수 있으며, 군사 규격 테스트를 통과한 튼실함으로 사용자를 안심시키는 제품이다.
업무상 미팅과 회의록 작성이 많은 이, 자신이 구상한 것을 타인에게 설명할 일이 많은 기획 담당자, 하루에도 몇 번씩 노트북을 들고 뛰어야하는 직장인이라면 HP Elite X2를 꼭 한 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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