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튼튼한 HP Elite X2 사용기, 간만에 마음에 드는 제품이..
강한 투인원 노트북 HP Elite X2
이동이 찾은 회사원이라면 가볍고 그럴싸한 노트북의 로망이 있을텐데, 생각보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우리를 구원할 것처럼 떠들던 태블릿은 오피스 앱의 조악함에 한숨만 쉬게 만들었고, 그나마도 호환성 문제로 편히 쓰기도 어렵다.
윈도 태블릿은 그런 갈증을 풀어주기 충분했지만, 왠지 모르게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짝퉁, 저가, 중소기업의 아류작 등의 느낌이 강해 그다지 좋은 완성도를 기대하긴 힘들었다. 서피스로 시작된 윈도 투인원 노트북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는 앞서 설명한 삽질을 말끔하게 해결했기 때문이다.
거의 유행이다 싶다. HP Elite X2도 최근 불고 있는 유행을 철저하게 따른 윈도 투인원 노트북이다. 인텔® 코어 m3나, m5, 혹은 m7를 품은 세 가지 종류가 있고, 세밀한 조절이 장점인 펜을 파트너로 삼은 제품이며 치사하게 키보드 커버를 따로 팔지 않는다.
HP Elite X2가 품고 있는 ‘인텔® 코어™ m 프로세서’는 ‘인텔 인사이드®. 더 강력한 솔루션 아웃사이드’라 홍보되고 있는 인텔의 새로운 태블릿용 프로세서로, 앞서 소개되었던 i시리즈나 아톰과는 완전히 다른 녀석이다. 소비전력이 낮고 발열이 적어 냉각팬이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문 인식으로 윈도룰 제어할 수 있다. HP는 치사하게 지문인식 키보드 따로 팔지 않는다.
HP Elite X2는 마이크로소피트의 서피스, 레노버의 믹스700, 화웨이의 메이트북,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프로까지 다양한 제품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특징을 아주 자신감있게 내세우고 있다. 두께는 8mm, 무게는 840g으로 얇지도 가볍지도 않지만 견고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듬직한 녀석이다. 몸통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는데, 미국 군사 규격 테스트를 통과했다 전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확장 단자가 대단히 부족하다. USB-C 타입 단자 한 개와 USB 3.0 단자가 전부인데, 앞서 말한 단자는 충전용으로 함께 써야하므로 실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USB는 단 한 개다. 아무 생각없이 이리 만들지는 않았다. 유선, 혹은 무선으로 작동하는 도킹을 이용해 왠만한 노트북도 부럽지 않은 확장성을 준비해놨다고 전한다.
WiGig를 쓸 수 없는 제품이라면 유선 도킹을 쓰면 된다만, 그래도 무선 쓰고 싶다...
단, 무선도킹은 인텔 WiGig를 활용할 수 있는 최상위 모델에만 한정되며 그 이하 모델은 유선 도킹을 써야한다. 각각 2~30만 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이벤트를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모양이다.
USIM은 마이크로 USIM을 쓴다. 최근 주로 쓰는 나노유심보다 한 단계 큰 녀석이다.
HP Elite X2는 마이크로 USIM 슬롯을 기본 사향으로 채택했다. 별도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데이터 나눠쓰기로 무선 인터넷을 장소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카페를 찾아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좋으며, 떨어져가는 스마트폰 배터리에 부들거리며 태더링을 이용하지 않아도 좋다. HP Elite X2가 원래 기업용 노트북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라 탑재된 기능이긴 하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재주라 하겠다.
키보드는 HP Elite X2 최고의 자랑이며, 투인원 노트북 키보드의 완성이라 부를만큼 완벽하다. ‘키 간격을 늘린 풀타입으로 오타가 없다’는 HP의 설명을 둘째치고 키감이 완벽하다. 투인원 타입의 키보드는 두께가 얇아 타이핑 느낌이 대단히 나쁘다. 조금 세게 두드리면 키보드가 휘어지며 튕겨오르는 탄성이 손가락으로 그대로 전해져 장난감을 두드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HP Elite X2는 아무 견고하고 강하게 눌러도 쉽사리 휘어지지 않는다. 커버를 겸하는 키보드란 점까지 감안한다면 거의 완벽하다 말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터치패드 왼쪽 위를 가볍게 두 번 터치하면 터치 패드가 잠기는 등 소소한 편의기능도 잘 품고 있다.
최근 다양한 노트북을 써보고 있지만, 주력 노트북도 집에 버려두고 푹 빠진 녀석은 HP Elite X2가 유일하다. 몇 번 떨어뜨린다고 고장날 것 같지 않은 든든한 몸체와 적당한 무게는 물론, 앙증맞은 펜도 참을 수 없는 매력이다. 투인원 노트북을 고민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설득할 것이다.
<ps. 제품 사양표>
다른 부분은 모두 동일하고 CPU만 3, 5, 7 세 종류도 살짝 다르다.
이걸 사라 : 투인원 노트북이 필요한 분, 기획 업무를 주로 하셔서 손으로 그려가며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 이동이 찾은 금융업 종사자, 자동자 영업사원, 무선 도킹을 위해 노트북에 250만 원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 분.
딴걸 사라 : 딱히 펜은 필요 없는 분, 키보드 타이핑 감 따위야 아무래도 좋은 분, 100만 원 언저리에서 합의보고 싶은 분, 그다지 이동이 많지 않고, 넓은 화면이 더 유리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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