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자랑하는 '광대역 LTE-A' 로 가자!! 근데, 그 전에 좀 알고 가자.
SKT.. 뭔진 몰라도 겁나 빨라졌단다..
광대역 LTE-A 뭔진 알고 사자
SKT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겁나 빠른 무선 인터넷입니다. 그러면서 친절한 설명을 곁들입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요즘 이런 광고도 자주 보입니다. 이전에도 어디서 많이 봤던 친구가 자꾸 따라오라면서 손가락질을 하는 광고가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달라졌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LTE-A(LTE-Advanced)는 기존의 LTE보다 빠른 속도가 특징입니다. 한 개의 통로만 사용하던 것을 두 개의 통로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자동차 도로에 비교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그리고 우리는 두 개의 통로를 동시에 쓰는 기술을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혹은 'CA'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LTE와 LTE-A, 광대역 LTE와 광대역 LTE-A는 모두 다른 것을 말합니다. 이름이 비슷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니 잘 구분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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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 가장 기본적인 LTE를 말합니다. 10MHz의 대역폭 한 개를 가지고 75Mbps 속도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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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A : 위에서 말한 10MHz짜리 LTE 2개를 묶어서 하나로 사용합니다. 10MHz + 10MHz니까 20MHz겠죠? 20MHz로 150Mbps의 속도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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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LTE : 애초에 20MHz짜리 넓은 대역폭 1개를 사용합니다. 여튼 20MHz니까 LTE-A와 동일하게 150Mbps의 속도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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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LTE-A : 위에 말한 20MHz짜리 넓은 LTE 1개와 맨 위에서 말한 10MHz짜리 LTE 한 개를 묶습니다. 20MHz + 10MHz니까 30MHz군요. 30MHz는 225Mbps의 속도를 냅니다.
광대역 LTE-A란 LTE-A + 광대역
단순하게 생각해서 "LTE-A"의 A는 뭔가 두 개를 합친다(CA라고 부르는 기술)고 이해하시면 되고, "광대역"은 넓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존에 작은 녀석을 두 개 합쳐 썼었는데, 이젠 넓은놈 하나랑 작은놈 하나를 합체 쓰겠다는 뜻이죠.
사용하는 우리 입장에서야 뭔 기술이 됐든, 지불하던 돈은 그대로 내면서 더 빨라진다니 나빠질게 없습니다. 반가운 일이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그럼 왜 처음부터 광대역 주파수로 LTE-A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바보도 아닌데 말이죠.
설마 바보일 리야 있겠습니까. 그건 바로 무선 데이터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3G 스마트폰으로 LTE를 쓸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LTE UE Category 6...의 비밀..
우리가 쓰고 있는 최근의 스마트폰, 다시 말해서 LTE-A를 지원하는 모든 스마트폰은 LTE UE Category 4, 즉 Cat.4 스펙의 모뎀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름부터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뒤에 붙는 숫자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Cat.4는 최고 150Mbps 까지만 쓸 수 있었죠. 그러니,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쓸 수 있는 단말기가 없던 것이죠. 하지만 오늘 출시한 갤럭시S5 광대역 LTE-A는 Cat.6 스펙의 모뎀을 얹은 제품입니다. 최고 300Mbps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녀석이죠. 그러므로 225Mbps를 지원하는 광대역 LTE-A를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덕분에 당장 광대역 LTE-A를 사용하려면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Cat.6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LG G3의 파생기종도 다음달 출시한다는 소문이 있지요.
끝으로... 8로미~
이미 이상하다 생각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30MHz로 225Mbps니 어쩌니 말하고 있는데 이미 LG U+는 80Mhz로 뽤로미라고 하잖습니까. 이게 참 애매한 부분입니다만, 무선 인터넷 속도! 라고 하면 사실 다운로드와 업로드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야 맞습니다. 인터넷에서 영화를 받으면 다운로드, 영화를 올리면 업로드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말한 225Mbps는 다운로드일까요 업로드일까요? 스마트폰 무선인터넷에서 말하는 속도는 언제나 다운로드를 의미합니다.
Cat.4는 150Mbps가 한계, Cat.6는 300Mbps가 한계라고 말했는데 이것 역시 다운로드 속도를 말합니다. 업로드는 Cat.4던 5던 6이던 50Mbps가 한계죠. 그래서 다들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다운로드의 대역폭은 10MHz인지 20MHz인지 아니면 광대역 LTE-A처럼 30MHz인지가 중요하지만, 업로드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되는거죠.
다시 뽤로미로 돌아오자면 LG u+의 80MHz는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모두 합친 대역폭을 의미합니다. 40 + 40이죠. 하지만 업로드는 40MHz의 대역폭을 할당해도 속도 자체가 빨라지진 않으니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마케팅 활동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옛날에는 '잘 터지는 통신사'가 대세였는데 요즘은 속도 경쟁인 것 같습니다. 슬슬 요금경쟁으로 들어가면 좋겠는데 말이죠. 여튼 나날이 발전하는 통신사의 무선 인터넷 속도. 광고를 보면서도 무슨말인지 잘 모를때가 많아지는 요즘. 쓸때없이 어렵기만 한 개념을 조금 설명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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